재범 위험성 평가서도 '높음' 기준 훌쩍 넘겨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범인 이모 씨가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평가에서 '높음'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씨는 사이코패스 진단검사에서 총점 27점을 받았습니다. 이는 1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강호순(31점)보다 조금 떨어지고, 딸의 친구를 상대로 강간살인 범죄를 저지른 '어금니 아빠' 이영학(25점)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또 이 씨는 성인 재범 위험성 평가도구(KORAS-G) 평가에서도 '높음' 기준선인 12점을 훌쩍 넘은 23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이 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변명을 반복해왔습니다.
이 씨는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복도 구석으로 옮긴 이유에 대해서 "구호 차원"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고, 1심에서 자신에게 내려진 징역 12년 형량이 무겁다고 항소했습니다.
항소 이유서에는 양형 기준에 대한 억울함을 주장하며 "피해자라는 이유로 진단서, 소견서, 탄원서를 다 들어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고 적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이 씨의 발언을 접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 사람의 태도에서 전혀 반성이나 죄의식 같은 걸 (찾아볼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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