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성착취 조직 '상록수·월성'은 어떤 곳?…"중학교 담임이 입교 권해"

“정명석, 병 본다며 나체 영상 찍어가”

기독교복음선교회 JMS 소속 성착취 조직인 ‘상록수’와 ‘월성’에 대한 폭로가 오늘(22일) 나옵니다.

이곳은 JMS 총재 정명석 씨를 위해 특별 관리됐던 여신도 집단입니다. 특정 신체조건과 결혼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늘 두 명의 JMS 여성 신도가 정 씨에게 성적 괴롭힘을 당했다는 경험담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상록수’ 출신인 한연희(가명) 씨는 중학생 때 JMS 신도였던 담임 선생의 권유로 교회에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입교 1년 후 그는 정 씨에게 인정받아 ‘상록수’에 속하게 됐고, JMS 신도 언니들로부터 정 씨에게 보낼 영상 촬영 제안을 받았습니다.

당시 한 씨는 영상 촬영을 위해 장소로 어느 주택가 오래된 빌라에 도착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언니들이 “선생님(정 총재)이 너의 몸을 봐야 병이 있는지, 세상 어디에 쓰일지 안다”고 말해 나체 동영상을 찍는 데 동의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월성’ 출신인 임초희(가명) 씨는 정 씨가 말레이시아와 중국 등에서 도피할 당시 여러 명의 여신도와 함께 정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알렸습니다.

1990년대 초반 입교했다는 임 씨는 월성에 대해 “1999년 이전 ‘본부’나 ‘보고자’로 불리던 정명석의 여자들이 언론 보도에 노출되자 새롭게 만들어진 여신도 부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새로운 여성을 발굴해 정 씨에게 공급하는 역할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상록수’는 차기 ‘월성’이 될 만한 신입 여신도 집단을 지칭하는 용어라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정 씨는 2001년부터 2006년 사이 홍콩,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여성 신도 4명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출소했습니다.

또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 충남 금산에 있는 수련원 등에서 17차례 여신도를 준강간하고, 2018년 7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여신도를 5회에 걸쳐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현재 대전교도소에 구금돼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