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녹취록에서 '스폰서'로 거론
MBN 통화에서 "여러 차례 금품 요구 받은 건 사실⋯모두 거절"
"딸은 과거 국회의원실 비서관으로 근무 경력"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에게 금품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업가 김 모 씨가 금품을 달라는 요구를 여러 차례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MBN 통화에서 "여러 차례 금품 요구 받은 건 사실⋯모두 거절"
"딸은 과거 국회의원실 비서관으로 근무 경력"
김 씨는 이 전 부총장과 강 감사의 통화 녹취록에서 스폰서로 언급됩니다.
[이정근/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강래구 감사와 통화) : (돈이) 필요하면 누구한테 요구를 해, 저기한테? OO이한테?]
[강래구/한국수자원공사 감사 (이정근 전 부총장과 통화) : 사람이 그 사람밖에 없잖아. 다른 스폰이 있어요?]
-출처: JTBC 뉴스룸
[강래구/한국수자원공사 감사 (이정근 전 부총장과 통화) : 사람이 그 사람밖에 없잖아. 다른 스폰이 있어요?]
-출처: JTBC 뉴스룸
또 김 씨의 딸은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캠프에서, 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에서 일해 금품을 대가로 캠프에 꽂아준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MBN과의 통화에서 김 씨는 돈 봉투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으며 딸이 대선캠프에서 일한 것 역시 국회의원 비서실에서 근무한 경험 덕에 뽑힌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이정근 전 부총장에게 여러 차례 돈 부탁을 받은 건 사실이나 돈을 주진 않았다. 녹취록 전체를 살펴보면 내가 돈을 거절한 녹취도 존재할 거다"라며 금품을 건넨 의혹에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자신이 예전 민주화 운동에 적극 참여했었다며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윤관석 의원, 이 전 부총장, 강 회장과 친분이 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또한, "딸은 원래 오래전부터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근무하며 원내대표실에 있기도 했던 경력자라며 대선 기간에는 의원실별로 차출돼서 캠프로 간 것뿐"이라고 김 씨는 덧붙였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돈 봉투 자금 출처에 대해 "아직 모든 전모를 알고 수사하는 단계가 아니며 관련자를 조사하면서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협 기자 lee.sanghyub@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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