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와 사회 이슈를 살피는 사회기자M 한범수, 정태웅입니다.
1. 동물병원 CCTV ‘충격’
[정태웅]
동물병원 CCTV에 충격적인 장면이 찍혔나 보죠?
[한범수]
직접 보고 판단하시죠.
[정태웅]
애견 미용사가 나오네요. 세면대에서 샤워시키는 거 같은데요. 그런데 미용사 행동이 좀 이상해요.
[한범수]
조그만 강아지를 마치 빨래 마친 옷에서 물기 짜듯이 비틀고 있습니다.
[정태웅]
더구나 강아지 목 부위를 잡고 있어요. 놀란 표정도 짓는 거 봐요! 저건 애견 미용이 아니라 동물 학대 아닌가 싶은데요.
[한범수]
추가 제보가 있었는데요. “푸들을 키우는데, 저 미용사한테만 가면 심한 공포심을 드러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정태웅]
빨리 조치 취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한범수]
해고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동물병원에 재취업했다고 합니다. 동물단체가 조만간 미용사를 고발한다고 합니다.
[정태웅]
동물 학대를 하는 애견 미용사, 여기 말고도 있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는 말이죠.
[한범수]
비슷한 일 겪은 적 있다는 반응, 꽤 있습니다. “강아지가 미용 받고 나서 폐에 문제가 생겨 3일 뒤 죽었다”, “반려견 목뼈에 이상이 생겨서 치료비 850만 원 나왔다”, 이런 경험담이었습니다.
[정태웅]
이런 일 반복되면 안 될 텐데요.
[한범수]
현행법대로면 애견 미용사가 되려면 전문 자격증을 따야 하지만, 안 따도 그만입니다. 미용사 자질을 높이려는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2. 벌레가 ‘꿈틀’
[한범수]
어디서 벌레가 나왔나 보죠?
[정태웅]
네, 여기서 나왔습니다.
[한범수]
꽤 크네요. 보기만 해도 역한데, 음료수인 거예요?
[정태웅]
유명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에서 주문한 콜라이고요. 거의 다 마시고 보니까 바퀴벌레 있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피해 제보자
- "마지막 한 입 남은 콜라를 쭉 빨아들이면서 컵 안을 봤는데 얼음만 한 크기의 벌레가 살아서 꿈틀거리면서…."
[한범수]
정말 상상도 하기 싫네요.
[정태웅]
심지어 어린 딸과 함께 먹던 중이어서 더 화가 난다고 하네요. 제보자 분, 아직도 당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셨더라고요.
▶ 인터뷰(☎) : 피해 제보자
- "계속 생각이 나거든요 아직도, 그 장면이. ‘아이 컵에 들어갔으면 어쩔 뻔했나….’ 말로 담기도 참…. 빨대 안 꽂아서 먹었으면 제 입으로 들어간 거잖아요."
[한범수]
당연히 제재받았겠죠? 매장 관리가 소홀했던 건가요?
[정태웅]
네, 식약처로부터 5일간 영업정지 결정 내려졌고요. 본사에서도 즉시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본사 관계자
- "식약처 행정처분이 5월 초였어요. 빠르게 처리를 하고 휴점 기간 동안 매장 청소랑 방역 등을 보완하는 게 맞다고 판단해서 다음 주에 바로 진행할 거거든요."
[정태웅]
다만, 매달 방역을 하고 있고 해충이 없다는 소견도 받은 상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한범수]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매장 내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책임을 피할 순 없겠죠. 손님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더욱 철저한 관리 부탁합니다.
3. 신문지에 속았다
[정태웅]
신문에 잘못된 기사가 올라왔나요? 왜 속아요?
[한범수]
사진 보시죠. 신문지 접어놓은 걸5만 원권 다발로 착각해서 가져갔던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있었습니다.
[정태웅]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지는데요.
[한범수]
지난달 30일, 전남 순천에서 노부부가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습니다. 은행 계좌가 범죄에 연루돼 있으니 모두 인출해서 집에서 기다리면 수사관이 가겠다고 했답니다.
[정태웅]
뻔한 수법이지만 은근히 많이 속죠. 이분들도 속았나요?
[한범수]
네, 현금 2,200만 원 인출해서 기다렸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인천에 사는 딸이 엄마, 아빠가 수상한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대신 경찰에 신고해 줬습니다.
[정태웅]
그래서 경찰이 출동해 줬고요?
[한범수]
네, 어르신들을 진정시켜 드렸고요. 수사관을 자처하는 보이스피싱 수거책, 이참에 잡아보자고 했습니다. 꼼짝없이 재산 날릴 뻔한 노부부, 이때부턴 체포 작전의 일원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이태민 / 출동 경찰관
- "할머니가 좀 불안해하고 무서워하시더라고요. 몸을 떠시고…. 돈은 아직 전달은 안 한 상태니까 괜찮다고 일단 안심시켜 드리고 수법을 자세히 설명해 드렸어요. 이렇게 요즘 (보이스피싱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한범수]
실제로 현금 수거책이 왔고요. 할머니가 마치 돈다발 주듯이 신문지를 줬습니다. 그 순간 할아버지는 몰래 잠복해 있던 경찰관에게 전화를 걸었고요. 경찰관이 현관문으로 달려와서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 인터뷰(☎) : 이태민 / 출동 경찰관
- "(돈다발 티가 안 났을까요? 신문지를 넣었는데….) 보통 현금 수거책은 이야기를 길게 하지 않고 돈 봉투만 잡으면 바로 가방에 넣더라고요."
[정태웅]
묘하게 성사된 민관 합동 검거 작전이었네요. 경찰관의 기지, 높게 평가합니다.
한범수 기자 [han.beomsoo@mbn.co.kr]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편집 : 유민지, 이유진
그래픽 : 박경희
#MBN뉴스 #정태웅기자 #한범수기자 #사회기자M
1. 동물병원 CCTV ‘충격’
[정태웅]
동물병원 CCTV에 충격적인 장면이 찍혔나 보죠?
[한범수]
직접 보고 판단하시죠.
[정태웅]
애견 미용사가 나오네요. 세면대에서 샤워시키는 거 같은데요. 그런데 미용사 행동이 좀 이상해요.
[한범수]
조그만 강아지를 마치 빨래 마친 옷에서 물기 짜듯이 비틀고 있습니다.
[정태웅]
더구나 강아지 목 부위를 잡고 있어요. 놀란 표정도 짓는 거 봐요! 저건 애견 미용이 아니라 동물 학대 아닌가 싶은데요.
[한범수]
추가 제보가 있었는데요. “푸들을 키우는데, 저 미용사한테만 가면 심한 공포심을 드러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정태웅]
빨리 조치 취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한범수]
해고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동물병원에 재취업했다고 합니다. 동물단체가 조만간 미용사를 고발한다고 합니다.
[정태웅]
동물 학대를 하는 애견 미용사, 여기 말고도 있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는 말이죠.
[한범수]
비슷한 일 겪은 적 있다는 반응, 꽤 있습니다. “강아지가 미용 받고 나서 폐에 문제가 생겨 3일 뒤 죽었다”, “반려견 목뼈에 이상이 생겨서 치료비 850만 원 나왔다”, 이런 경험담이었습니다.
[정태웅]
이런 일 반복되면 안 될 텐데요.
[한범수]
현행법대로면 애견 미용사가 되려면 전문 자격증을 따야 하지만, 안 따도 그만입니다. 미용사 자질을 높이려는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2. 벌레가 ‘꿈틀’
[한범수]
어디서 벌레가 나왔나 보죠?
[정태웅]
네, 여기서 나왔습니다.
[한범수]
꽤 크네요. 보기만 해도 역한데, 음료수인 거예요?
[정태웅]
유명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에서 주문한 콜라이고요. 거의 다 마시고 보니까 바퀴벌레 있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피해 제보자
- "마지막 한 입 남은 콜라를 쭉 빨아들이면서 컵 안을 봤는데 얼음만 한 크기의 벌레가 살아서 꿈틀거리면서…."
[한범수]
정말 상상도 하기 싫네요.
[정태웅]
심지어 어린 딸과 함께 먹던 중이어서 더 화가 난다고 하네요. 제보자 분, 아직도 당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셨더라고요.
▶ 인터뷰(☎) : 피해 제보자
- "계속 생각이 나거든요 아직도, 그 장면이. ‘아이 컵에 들어갔으면 어쩔 뻔했나….’ 말로 담기도 참…. 빨대 안 꽂아서 먹었으면 제 입으로 들어간 거잖아요."
[한범수]
당연히 제재받았겠죠? 매장 관리가 소홀했던 건가요?
[정태웅]
네, 식약처로부터 5일간 영업정지 결정 내려졌고요. 본사에서도 즉시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본사 관계자
- "식약처 행정처분이 5월 초였어요. 빠르게 처리를 하고 휴점 기간 동안 매장 청소랑 방역 등을 보완하는 게 맞다고 판단해서 다음 주에 바로 진행할 거거든요."
[정태웅]
다만, 매달 방역을 하고 있고 해충이 없다는 소견도 받은 상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한범수]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매장 내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책임을 피할 순 없겠죠. 손님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더욱 철저한 관리 부탁합니다.
3. 신문지에 속았다
[정태웅]
신문에 잘못된 기사가 올라왔나요? 왜 속아요?
[한범수]
사진 보시죠. 신문지 접어놓은 걸5만 원권 다발로 착각해서 가져갔던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있었습니다.
[정태웅]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지는데요.
[한범수]
지난달 30일, 전남 순천에서 노부부가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습니다. 은행 계좌가 범죄에 연루돼 있으니 모두 인출해서 집에서 기다리면 수사관이 가겠다고 했답니다.
[정태웅]
뻔한 수법이지만 은근히 많이 속죠. 이분들도 속았나요?
[한범수]
네, 현금 2,200만 원 인출해서 기다렸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인천에 사는 딸이 엄마, 아빠가 수상한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대신 경찰에 신고해 줬습니다.
[정태웅]
그래서 경찰이 출동해 줬고요?
[한범수]
네, 어르신들을 진정시켜 드렸고요. 수사관을 자처하는 보이스피싱 수거책, 이참에 잡아보자고 했습니다. 꼼짝없이 재산 날릴 뻔한 노부부, 이때부턴 체포 작전의 일원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이태민 / 출동 경찰관
- "할머니가 좀 불안해하고 무서워하시더라고요. 몸을 떠시고…. 돈은 아직 전달은 안 한 상태니까 괜찮다고 일단 안심시켜 드리고 수법을 자세히 설명해 드렸어요. 이렇게 요즘 (보이스피싱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한범수]
실제로 현금 수거책이 왔고요. 할머니가 마치 돈다발 주듯이 신문지를 줬습니다. 그 순간 할아버지는 몰래 잠복해 있던 경찰관에게 전화를 걸었고요. 경찰관이 현관문으로 달려와서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 인터뷰(☎) : 이태민 / 출동 경찰관
- "(돈다발 티가 안 났을까요? 신문지를 넣었는데….) 보통 현금 수거책은 이야기를 길게 하지 않고 돈 봉투만 잡으면 바로 가방에 넣더라고요."
[정태웅]
묘하게 성사된 민관 합동 검거 작전이었네요. 경찰관의 기지, 높게 평가합니다.
한범수 기자 [han.beomsoo@mbn.co.kr]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편집 : 유민지, 이유진
그래픽 : 박경희
#MBN뉴스 #정태웅기자 #한범수기자 #사회기자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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