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기 늘어난데다 분리수거함도 부족
음식물 수거함 없는 대학, 전체 75% 달해
음식물 수거함 없는 대학, 전체 75% 달해
한 국립대학 사범대에서 학생들이 분리배출도 없이 과도하게 쓰레기를 버린 모습이 공개돼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경북대 게시판에 ‘이번 주말 사범대 쓰레기통 근황’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사진에는 쓰레기통이 넘치다 못해 주변이 쓰레기장으로 변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한 플라스틱으로 된 일회용 컵 등이 분리배출 없이 그대로 버려져 나뒹굴고 있는 모습입니다.
쓰레기통 주변이 쓰레기장이 된 것을 본 재학생들은 “얘네들이 애들 가르친다고?”, “재들 덕분에 학교 근처 카페 망할 일은 없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사범대 학생회 측은 쓰레기 처리 및 화장실 사용에 대해 긴급 공지를 전달했습니다. 학생회는 “지난 주말 사범대 건물 내 쓰레기 처리에 관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사범대 건물에 악취가 나고 음식물 쓰레기 무단 배출로 정화조가 막히면서 사범대 건물 전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과도한 쓰레기 투기, 음식물 쓰레기 무단 배출뿐만 아니라 분리배출 미이행 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사범대 내 청소 미화원분들이 계시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쓰레기로 인해 청소 미화원분들께서 얼마나 힘드실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회 차원에서 쓰레기통 증설 등 합당한 조치를 사범대 행정실에 요청하겠다”면서 “학우 여러분은 ‘나 하나쯤이야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분리배출을 철저히 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화장실 변기에 버리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사범대 쓰레기판’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저런 애들이 선생이라니”, “저렇게 일회용 컵이 많은 걸 보니 텀블러 쓰는 사람 하나도 없나보다”, “사범대 학생들이 알아서 치워라. 미화원분들은 무슨 죄냐”, “저러면서 애들한테 바르게 살라고 가르칠 수 있나”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