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동파 막으려면 흘리는 '물의 양' 관건
수도계량기 녹일 때는 미지근한 물→뜨거운 물 부어야
설 연휴 끝자락 불어닥친 올겨울 최강 한파에 바다까지 얼어붙었습니다. 온라인에는 동파를 막으려 물을 틀었는데 그 물이 얼어 고드름이 됐다는 제보도 있었습니다.수도계량기 녹일 때는 미지근한 물→뜨거운 물 부어야
설 연휴 끝자락 불어닥친 올겨울 최강 한파에 수돗물이 언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어제(25일) 강원도 고성군 가진항 인근에서는 바다가 얼어 역고드름처럼 우뚝 솟은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당일 강원도 철원의 체감 온도는 0시 35분 영하 28.3도까지 떨어졌었습니다.
이러한 한파는 강원도뿐 아니라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강풍까지 불어 어제 오전 6시께 체감온도가 영하 24.7도까지 떨어진 바 있습니다.
이에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도 얼까 봐 물 틀어놓은 가게 근황' 등의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습니다. 사진을 보면, 식당 주방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싱크대에 얼음 기둥이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도가 동파될까 틀어 놓은 물이 얼어 고드름이 된 것입니다.
어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 지역 계량기 동파 건은 총 98건이며 전날인 24일(50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서울 내에서 '수도관'이 동파된 사례도 1건 있었습니다.
동파된 수도계량기/사진=연합뉴스
한편 서울시는 동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돗물을 흘려보낼 때 양 조절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영하 15도 이하의 강추위에서는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양만 흘려야 동파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또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때는 따뜻한 물수건(50~60도)으로 계량기와 수도관 주위를 녹이고, 미지근한 물부터 점차 따뜻한 물로 온도를 높이며 부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만일 갑자기 펄펄 끓는 물을 붓게 될 경우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수도계량기가 파손될 수 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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