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오늘(17일) 오전 8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수원지검으로 이송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 전 회장의 횡령 혐의와 도피 이후 행적 등을 추궁한 뒤, 이르면 내일(18일) 늦은 오후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과 '대북 송금' 등 각종 의혹에 연루된 쌍방울그룹의 실소유주입니다.
그는 지난해 5월 말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같은 해 7월 말 태국으로 옮겨 도피 생활을 해왔습니다.
검찰은 쌍방울그룹의 전환사채 편법 발행과 유통 등으로 부당하게 챙긴 이익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10일 사촌 형인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경찰 이민국에 검거됐습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김 전 회장을 검찰청사로 압송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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