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불법 유통업자, 건당 천원에 '더 글로리' 유통하기도
넷플릭스의 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와중,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와 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가 서비스하지 않는 중국에서 5일 만에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불법으로 시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더 글로리'가 최근 중국 불법 스트리밍으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돈을 전혀 내지 않고,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중국은 넷플릭스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국가 중 하나인데, 이용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요금을 인상한 넷플릭스의 입장에서는 중국의 불법 시청에 화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현지 불법 유통업자는 '더 글로리'를 건당 1천 원 안팎의 불법 수익을 받고 거래하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됩니다.
앞서 '오징어 게임' 신드롬 당시 넷플릭스가 차단된 중국에서 '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끌었고, 불법으로 만들어진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며, '오징어의 승리'란 예능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의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은 예전부터 큰 문제가 됐다"며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고 알면서도 지금까지 안 해왔는데,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입니다. 배우 송혜교, 임지연 등이 출연하며 파트 2는 오는 3월 공개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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