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맥주병 2번 내뱉은 트럭…결국 '경보기' 붙었다

최근 강원도 춘천에서 맥주 박스를 두 차례 쏟은 윙바디 트럭이 정비 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트럭의 운전자 A씨는 적재함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을 때 경보음이 울리는 장치를 설치했다.
19일 강원경찰철 등에 따르면 A씨가 이달 17일 경찰에 제출한 차량 정비검사 결과서 상으로는 트럭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정비 결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적재함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을 때 경보음이 울리는 '윙 개폐 안전장치'를 설치했다고 알렸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께 맥주를 실은 트럭을 몰고 춘천시 동면 만천로를 지나던 중 수십 개의 맥주 박스를 쏟는 사고를 냈다.

앞서 6월 29일에도 같은 트럭을 몰고 가던 중 춘천시 퇴계동 한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다 맥주 박스를 도로에 쏟는 사고를 냈다.
경찰은 첫 사고에 대해 A씨에게 벌점 10점 부과와 함께 범칙금 5만원 처분을 내렸다.
그런데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자 윙 부분 이상 여부 등을 정비 후 10일 이내에 검사 결과를 확인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정비기간에 트럭 운행을 일시 정지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첫 사고 때는 벌점과 범칙금 처분만 내렸지만, 두 번째 사고 때는 정비 상태가 불량하다면 이를 바로잡아 또 다른 사고를 막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해 벌점·범칙금보다 무거운 운행 일시 정지 및 정비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