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30일 해남·강진 방면으로 차량 이동
전문가들,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
전문가들,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간다고 했다가 실종된 조유나(10)양의 가족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가족이 완도에 있는 동안 다른 지역으로 몇 차례 이동했던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27일 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완도군은 조 양의 가족이 처음 완도에 들어온 지난달 23일부터 실종된 30일까지 모두 3차례 해남과 강진 방면으로 차량이 나갔다 들어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조 양의 가족은 30일 밤 11시, 차량을 타고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숙박단지를 빠져나간 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이들이 차에 타기 전 모습이 숙소 CCTV 화면에 잡혔는데, 조 양은 팔이 늘어진 채 어머니 이 씨(35)의 등에 업혀 있었고, 아버지 조 씨(36)은 하얀 비닐봉지를 든 채 휴대전화를 계속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조 양의 가족이 숙박단지를 빠져나온 후 0시 40분 쯤 어머니 이 씨를 시작으로 오전 1시 9분쯤 조 양, 오전 4시 16분 쯤 아버지 조 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순차적으로 끊겼습니다.
이후로는 어떤 생활 반응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사고라면 휴대전화가 한 번에 꺼졌을 텐데, 차례로 꺼진 것을 보아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잠수부까지 동원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이들의 흔적은 전혀 찾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도로에 설치된 CCTV의 상태가 좋지 않아 차량 식별에 차질이 생기면서 수사는 더욱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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