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반대할 권한은 없어…피해 주는 시위 자제해달라"
서울의소리, 이달 14일부터 윤 대통령 자택 앞서 '맞불집회'
서울의소리, 이달 14일부터 윤 대통령 자택 앞서 '맞불집회'
윤석열 대통령이 사는 서울 서초동의 아파트 주민들이 건물 앞 집회 단체들의 확성기 사용을 금지해달라며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사저인 서초 아크로비스타의 입주자대표와 동 대표 등 8명은 오늘(22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경찰서에 470세대가 서명한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입주민들은 연일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집회 중인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가 고성능 확성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제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때 아파트 전체 757세대 가운데 절반 넘게 진정서에 서명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관계자들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24시간 집회를 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입주민대표 정원헌 회장은 "주민들은 지난 14일부터 진행된 시위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뿐더러 어린이, 수험생, 노인들이 불편함을 느낀다"며 "시위 자제를 부탁드리고 고성능 마이크를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취지에서 진정서를 제출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 회장은 "법에서 허가를 받아서 시위를 하는 걸로 알고 있어서 주민들이 시위 자체를 반대할 권한은 없다"면서도 "단지 주민들이 (소음 등) 많은 피해를 보기 때문에 고성능 마이크나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시위는 자제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서울의소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벌어지는 보수 단체들의 시위에 항의하며 이달 14일부터 윤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서울의소리 측은 첫 집회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 집회를 중단하기 전까지는 집회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서울의소리가 경찰에 제출한 집회 신고서에 따르면 집회는 다음 달 7일까지 계속됩니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주차돼 있던 문 전 대통령 반대 단체 집회 차량 /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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