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앞바다에 정박 중이던 원양어선에서 외국인 선원 7명이 무단 이탈했다. 이중 선원 한 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달아난 선원 6명은 부산에서 모두 검거됐다.
9일 창원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이날 오전 7시34분께 거제시 가조도 동방 1.6㎞ 해상에 정박중이던 5000t급 원양어선 A호에서 인도네시아 선원 7명이 무단이탈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이날 오전 8시57분쯤 거제시 사등면 성포방파제 인근을 수색하던 해경에 의해 30대 외국인 선원 1명을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 선원은 구명조끼를 입은 채 육안상 외상은 없는 상태였다.
달아난 6명의 외국인 선원은 이날 오전 택시 2대에 3명씩 나눠 타고 부산 공동어시장으로 이동했다. 이후 이들은 부산의 전통시장 인근 한 모텔에 숨어있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직원들에 의해 붙잡혔다.
이 선박은 러시아 해안으로 조업을 나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이동하지 못해 지난 4월 19일부터 현재까지 거제 해상에 머무르고 있었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이들의 탈출 시점과 경로 및 배경 등을 조사중이다.
[거제 = 최승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