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헌 해운대구청장 "지난 4년 허투루 보내지 않은 듯…감동 밀려와"
부서 팀장 "정치 떠나 고생한 구청장 위로"
한 구청 간부 "보기 드문 일…직원들 용기 대단해"
부서 팀장 "정치 떠나 고생한 구청장 위로"
한 구청 간부 "보기 드문 일…직원들 용기 대단해"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현직 구청장을 위해 구청 직원들이 감사를 전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오늘 해운대구에 따르면 청사 건물 지정게시대에 '해운대를 위해 일만 하신 구청장님. 사랑합니다,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해당 현수막은 한 부서에서 일부 직원들의 동의를 받아 지난 2일 제작됐습니다.
현수막을 내 건 부서 팀장은 "선거 결과를 떠나 4년간 고생한 구청장에게 직원으로서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달하고 싶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자신의 SNS에 "지난 4년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는 생각에 감동이 밀려왔다"며 "우리 구청 직원 가족들의 마음에서 비롯된 선물을 보고 눈물을 숨기느라 아주 혼이 났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낙선한 구청장을 위해 위로 현수막을 건 것은 이례적인 일로, 타 구청에서도 회자됐습니다.
부산의 한 구청 간부는 "줄타기가 만연한 공직사회에서 낙선 구청장을 공개적으로 챙기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라며 "자칫 새 구청장 귀에 현수막 이야기가 들어가면 곤란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 잘 나서지 않는데, 직원들 용기가 대단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해운대구청장은 국민의힘 김성수 전 해운대경찰서장이 당선됐습니다.
김 당선인은 해운대구 재송동에 위치한 해운대구복합문화센터에 인수위원회를 차리고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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