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 사직 표명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 모양새입니다.
25일 황보승희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대 교무과는 지난 17일 "조국 교수는 서울대에 사직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는 답변서를 보냈습니다. '조국 교수가 사직 의사를 밝혔다면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는 황보 의원의 요구에 따른 답입니다.
그러자 조 전 장관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인사최고책임자에게 '사직' 의사를 분명히 표명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이후 서울대 본부와 의논했더니 '직위해제' 상태라 사직이 어렵다는 통지를 받았다"며 "그래서 '사직서'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서울대 교수직에서 직위 해제된 이후에도 2년 간 급여를 받아와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그동안 내가 강의도 하지 않으면서 교수직을 유지해 월급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이제는 밝히고자 한다"며 "직위해제된 교수에게 월급의 일부를 주는 것이 현행 법규다. 제가 부정한 돈을 받는 것이 아니며, 그 돈을 탐하고 있지도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학교와 학생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서울대에 사직 의사를 표명했다"며 "하지만 서울대는 내가 기소됐다는 이유로 사직을 받아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조 전 장관은 "서울대는 법원 판결 결과를 보고 난 후 사직을 수리하거나 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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