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적거려서 그랬다" 진술
광주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현수막을 잇따라 훼손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20일, 22일 두 차례에 걸쳐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인근에 걸린 정승주 광주 국민의힘 북구의원 후보의 현수막을 훼손하고 철거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지난 20일 해당 후보의 현수막을 훼손했고, 현수막이 재차 걸리자 다시 훼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길을 가는데 현수막이 보였고, 걸리적거려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으며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현수막 훼손 사건과 관련, 광주를 찾아 직접 현수막을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선거 기간 중 (현수막 등이) 고의로 훼손됐다고 판단한 시점에는 새벽에라도 와서 복구하겠다"며 "고의로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한편,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철거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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