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 직접살인죄 기소…"남편에 장기간 '가스라이팅'"

【 앵커멘트 】
'계곡 살인' 피의자인 이은해와 조현수가 사건 3년 만에 법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검찰은 이은해가 남편에게 오랫동안 심리적, 경제적으로 완전히 지배하는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했다며, 직접살인죄를 적용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은해의 남편이 가평 계곡에 빠져 숨진 때는 2019년 6월.

사건 직후 1차 수사의 결론은 단순 변사였습니다.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가 재수사 중 도주하고 나서 지난달 체포될 때만 해도 두 사람의 혐의는 이른바 '부작위 살인'이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직접 살해한 건 아니고, 그저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지 않아 숨지게 했으니 넓게 볼 때 살인혐의에 해당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검찰 재수사의 결론은 직접 살인이었습니다.

인천지검은 두 사람이 계곡 사건 전인 2019년 2월과 5월에 이은해의 남편을 살해하려고 두 번이나 시도했었다는 점에서 이른바 '확정적 고의', 처음부터 살해 의도가 있었다고 봤습니다.

무엇보다 이은해가 2017년 3월 결혼 전은 물론 결혼 후에도 남편을 장기간 경제적으로 착취하고 의존하게 하며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재판과 별개로 두 사람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 4명에 대한 수사도 강도 높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