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주차하세요"…구리시 '착한 주차장' 인기

【 앵커멘트 】
요즘 골목마다 주차 한 번 하려면 그야말로 전쟁을 치르는 동네가 많은데요.
경기 구리시가 주차 공간을 공유하는 사업에 나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예배가 없는 평일 낮인데, 교회 주차장이 꽉 찼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24시간 무료로 주차장을 개방해줬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 식당도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11시까지 이웃에게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했습니다."

▶ 인터뷰 : 전진관 / 경기 구리시 OO식당 대표
- "처음에는 (주차장 개방이) 부담스러웠는데, 생각해보니까 이렇게 봉사를 하면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 시작했죠."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차난이 심각한데, 경기 구리시가 주차 공간을 공유하는 이른바 '착한 주차장' 사업을 추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성희 / 경기 구리시 동구동
- "주차난 말도 못하죠. 주택가에 차 댈 때도 없거든요. 많이 개방을 해주시면 이용하는데 많이 편리하지 않을까요?"

3년 전 지역 내 한 대형 마트가 처음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했는데, 지금은 식당과 학교 등 8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시청 등 공공기관 11곳도 공유 주차장으로 지정해 개방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원 / 경기 구리시 주차관리팀장
- "공유주차장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 식당이나 건물에는 주차면 도색이나 차단기 설치 등 시설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구리시는 갈수록 심해지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더 많은 기업과 관공서의 동참을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MBN 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