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폭주, 한때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22일 오후 5시께 본인 페이스북에 "전장연을 욕하고 혐오하시는 분들. 금방 또 홈페이지까지 다운시켜 버리는 정도의 능력이 있는 분들"이라며 전장연 홈페이지가 마비된 모습을 담은 캡처 이미지를 올렸다.
박 대표는 "장애인 이동권 요구는 당장 실현해 달라는 요구안이 아니다"면서 "정부가, 국회가 우리 요구를 100% 받아들인다는 전제를 하더라도, 15년은 지나야 적어도 이동권 문제에서 권리의 불평등한 기울기를 올라갈 경사로 정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여전히 평등한 기울기는 아니다"라며 "그런데 이마저 안 된다면 얼마 후에 장애인들은 비장애인의 권리와 장애인의 권리가 평등하지 않아도 그래도 견딜만한 경사로 하나 만들 수 있을까요"라고 했다.
그는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요"라고 거듭 물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오후 7시 현재에는 전장연 홈페이지에 정상적인 접속을 할 수 있다.
한편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의 '비문명적 연좌' 등의 발언을 비판하고, 18차 삭발 투쟁 결의식을 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지하철 시위 재개를 '비문명적 연좌'로 지칭한 것을 두고 "갈리치기 정치를 노골적으로 부추기는 망언"이라며 "공당 당대표로서 정치적 책임부터 먼저 통감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장애인권리예산과 장애인권리 4대 법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면서 "아울러 4월 중 장애인 평생교육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 정치권이 함께해 달라"고 촉구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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