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통제됐던 서울 서초구 양재천과 반포천 등 하천 벚꽃길이 벚꽃 개화기를 맞아 3년만에 전면 개방된다.
29일 서울 서초구는 "30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봄꽃을 만끽할 수 있도록 지역내 주요 하천 벚꽃길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민간 기상업체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 벚꽃 개화기시기는 내달 1일 전후다. 절정은 일주일 뒤인 8일쯤으로 전망된다.
개방되는 곳은 양재천 영동 2교~영동1교~교종 앞까지 구간, 여의천 매헌교~여의교 구간, 반포천 피천득산책로~허밍웨이길 등이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고려해 공식 벚꽃축제는 열지 않는다. 또 개화기간동안 구간 내 음식물 섭취와 노점상 영업이 금지된다. 벚꽃 산책로 주변 불법 주정차도 철저히 단속할 예정이다. 김세율 서초구 물관리과장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하천을 산책하며 벚꽃을 만끽할 수 있도록, 방역수칙 준수 안내 및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이 완화됨에 따라 서울 주요 벚꽃 명소들이 시민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 벚꽃길(여의서로)은 내달 2일부터 10일까지 개방된다. 송파구의 벚꽃 명소 석촌호수 벚꽃길도 운영시간 제한 없이 문을 연다. 두 곳 모두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폐쇄된 후 3년만이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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