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귀현상, 5~11세 백신 접종 시작하면 더 가속화될 전망
영유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전국 초·중 고교가 일제히 개학하며 어린이용 해열제·감기약의 품귀 현상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2일) 제약업계와 약국가에 따르면, 성인용 감기약에 이어 챔프, 콜대원, 어린이 부루펜시럽 등 어린이용 감기약 제품들도 약국에서 상당수 품절됐습니다.
오늘 0시 기준 국내 발생 확진자 21만 9,173명 가운데 5만 2,092명이 18세 이하로, 23.8%를 차지했습니다. 증가 규모는 청장년·고령층과 비슷하나 10만 명 당 발생률은 2배 이상 높습니다.
특히 오늘부터 전국 초·중·고교 개학으로 대면 수업이 시작되며 소아·청소년 확진자 급증은 불가피해졌습니다.
동아제약의 어린이 해열제·감기약 브랜드 '챔프'는 대형 도매상에도 재고가 없어 제품을 구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해열제인 '챔프 시럽' '챔프 이부펜 시럽', 감기약인 '챔프 노즈 시럽' '챔프코프액' 등 4종류 모두 물량이 부족합니다. 동아제약의 감기약 '판피린' 역시 도매상의 재고가 평소보다 빨리 약국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대원제약의 감기약 '콜대원'은 현재 전국 약국에서 품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콜대원키즈 콜드시럽, 노즈에스, 이부펜시럽 등 전 라인업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연간 약 100억 원 상당 판매되는 콜대원의 올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배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품귀 현상은 곧 5~11세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증상 완화를 위한 수요로 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제약기업들은 갑작스러운 수요 급증으로 공장을 최대치로 가동하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공장을 2개 조로 나눠 24시간 풀가동하지만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아제약과 삼일제약 역시 생산능력(CAPA) 내에서 최대한 가동해 소비자 구매 불편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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