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서 염색·파마·붙임머리…41만원 먹튀女 "다음달에 꼭 줄게요"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미용실 사장 호소
경찰 "사건 많은데 재촉하지마"

미용실을 방문해 41만원의 시술을 받고 돈을 지불하지 않은 여성에 대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해당 미용실 사장은 경찰에 사건을 접수했지만 진척이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제(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용실을 운영한다고 밝힌 A씨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A씨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여자 손님 B씨가 A씨 미용실에 들려 B씨는 머리를 붙이고 염색과 파마를 하는 등 총 41만원의 시술을 받았지만 돈을 지불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술 끝에 결제를 하려 했으나 B씨의 신용카드가 한도 초과로 인해 결제가 되지 않았고 돈을 뽑아오겠다던 B씨가 돌아오지 않은 것입니다.

뽑아오겠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지갑을 맡기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고 있기에 직원들은 그를 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B씨는 돌아오지 않았고 지갑은 비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전화번호를 알고 있었기에 연락을 했지만 매번 "다음 달에 주겠다"라고 말하고 있다고 A씨는 호소했습니다.

공개한 문자 화면을 보면 B씨는 "9월엔 일을 쉬고, 11월부터 일을 시작해서 그때 꼭 갚겠다. 한 번 만 용서해달라", "월급날이 12월 2일이다. 그때도 안 갚으면 마음대로 하셔도 좋다"고 보내왔습니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B씨가 담당 형사에게 일주일 이내에 갚는다고 했다고 말했다며 기다릴 것을 권유했습니다.

그렇게 4개월이 지나고 지난달 16일에는 "생리가 터져서 일을 못 했다. 이번 주말에 입금하겠다. 이번에는 약속 지키겠다. 사정 좀 봐달라"고 했지만 현재까지도 A씨는 돈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A씨는 결국 못 받게 돼 경찰을 찾아갔지만 황당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A씨가 "전에 (사건) 접수했던 형사가 다시 접수했고 며칠 뒤에 어떻게 돼가고 있냐고 묻자 짜증 섞인 말투로 '사건이 한두 개도 아닌데 이렇게 보채면 어떡하느냐'는 식으로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민사소송 진행하려고 해도 배보다 배꼽이 더 클 것 같다"며 "B씨 아는 분이 있다면 제보 부탁한다. 이름, 전화번호뿐이 몰라 내용증명도 못 보내고 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