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지 48시간 만에 발견
경기도 "김동식 구조대장, 순직 처리 예정"
경기도 "김동식 구조대장, 순직 처리 예정"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그제(17일) 불이 났을 때 건물 내부에 진입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소방관이 화재 발생 사흘째인 오늘(19일)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19일) 낮 12시 10분쯤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의 유해를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소방에 의해 이뤄진 물류센터 직원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실종된 인원은 김 대장 1명뿐입니다.
김 대장은 불이 난 지 6시간 만인 그제(17일) 오전 11시 20분쯤 화염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지자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검색을 하려고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홀로 고립, 실종됐습니다.
당시 김 대장 등이 지하 2층에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창고에 쌓인 가연물을 비롯한 각종 적재물이 무너져 내리며 불길이 세졌고, 11시 40분쯤 즉시 탈출을 시도했으나 동료들과 달리 김 대장은 건물 밖으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오늘(19일) 오전 진행된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에서 "구조대 투입해도 이상 없다"는 결과가 나와 구조작업은 곧바로 재개됐고 가족과 동료, 시민 등 많은 이들의 바람에도 이날 김 대장은 건물에 홀로 남은 지 48시간 만에 끝내 시신으로 돌아왔습니다.
경기도는 김 대장을 순직 처리하고 장례를 경기도청장으로 거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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