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개최한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인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 영상에 서울이 아닌 평양의 지도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리허설을 안 했을리도 없고 이 정도면 의도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허 의원은 어제(31일) 페이스북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향해 "우리가 보여 줄 수 있는 모든 미래가 '평양'인가. 이것은 '외교 참사'를 넘어 '의전 참사'이자 '정권 참사'"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탁 비서관이 지난 2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이번 정상회의에 대해 "굉장히 큰 행사다. 우리나라가 여태까지 주관했던 국제회의 중에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한다. 또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미래기술이 다 접목돼 있는 회의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던 것을 허 의원이 겨냥한 셈입니다.
지난 30일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60여 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개회사에 앞서 나온 영상에서는 광화문, 한강의 스카이라인을 보여줬습니다. 개최도시가 '서울'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후 영상은 지구로 줌아웃을 하며 참석하는 정상들의 얼굴들을 보여줬습니다. 문제는 줌아웃을 할 때 보여준 지도가 '한강변의 여의도'가 아니라 '대동강변의 능라도'였다는 점입니다. 영상을 보면 지도가 보여준 지점이 대동강이 흐르는 평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논란의 영상이) 외주 제작이라 하지만, 영상은 청와대 의중을 반영해서 만드는 것이고 이를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것은 문제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라며 "서울보다 평양이 친근한가"라고 적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은 "대참사, "P4G의 'P'가 '평양'인가", "이게 실수일 수가 없는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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