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의 아버지 손현 씨가 오늘 새롭게 공개한 카톡이 사건을 푸는 실마리가 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손현 씨는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날 친구와의 카톡만 유심히 봤고 아들의 다른 친구와 나눈 카톡은 볼 시간이 없었는데 이제 좀 시간이 나서 정민이가 토요일날 다른 친구들과 한 톡을 찾아봤다”고 밝혔습니다.
아버지 손현 씨가 이전부터 유심히 봤던 카톡은 손정민 씨가 실종 직전 현장에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와의 카톡을 가리킵니다.
오늘 새롭게 밝힌 카톡의 내용은 손정민 씨의 또 다른 친구 B씨와의 대화였습니다.
손정민 씨는 한강으로 나가기 불과 40분 전인 오후 9시 50분에 친구 B씨와 갑작스러운 친구 A씨의 부름에 대한 얘기를 나눕니다.
손정민 씨가 친구 B씨에게 “(A씨가) 술먹자는데 갑자기”라고 말하자 친구 B씨는 “지금?”이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손정민 씨는 “뭔가 처음 접하는 광경”이라며 A씨의 만남 제안에 대해 의문스러워했습니다.
특히 손정민 씨는 친구 B씨에게 “아니 이런적이 없어서 당황함”이라며 직접적으로 감정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친구 B씨는 “왠일이노 죽은 사람이 살아돌아왔나”라고 답변해 손정민 씨와 A씨 사이의 친밀감을 의심케 했습니다.
손현 씨가 공개한 아들과 친구 B씨와의 카톡 내용 / 사진 = CBS
이에 대해 아버지 손현 씨는 “일반적인 번개(모임)와는 뭔가 다른 게 있구나 하는 생각을 좀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누리꾼들은 “갑자기 술먹자고 하는 관계가 아니였나봄”, “모든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의구심을 표현했습니다.
한편 아버지 손현 씨는 전날(1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렇게 의혹이 많은데 연관지을 수 없다니”라며 울분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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