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은 일본이나 처먹어라" 일본대사관 앞 잇단 항의 집회

【 앵커멘트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하자 전국 곳곳에서 국민 분노가 들끓고 있습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민단체와 수산업계 등의 릴레이 항의 회견과 집회가 잇따랐습니다.
첫 소식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손에 동물의 배설물을 든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일본대사관을 찾았다가, 경찰에 곧바로 제지당했습니다.

▶ 인터뷰 : 오천도 /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
- "역사를 왜곡하고 날조하고 말이야 이제는 대한민국에다가 방류를 해."

(현장음) 방사능은 일본이나 처먹어라.

시민단체들도 오전부터 잇따라 일본대사관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대학생 환경단체는 오염수 방류를 전인류를 향한 학살이라고 규정하며, 국제기구의 공동대응을 촉구했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시민단체의 항의 회견에 이어 수산업계도 이 곳 일본대사관을 찾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수산업계는 오염수가 안전할 거란 일본 정부의 주장을 반박하며, 우리 정부에 모든 일본 수산물 수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만식 / 경인북부수협 조합장
-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 대한 국민의 우려만으로도 우리 수산업은 궤멸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일본영사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자치단체장들의 비판 성명도 이어졌습니다.

일본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분노의 목소리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양희승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