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의 한 사우나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확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일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방역당국은 9일 확진자 20명(1040~1059번)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18명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북구의 사우나 시설인 히어로스파 관련자들이다. 사우나를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의 가족, 직장으로 확산했다. 이로써 해당 사우나 관련 직·간접 확진자는 모두 30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이번 확산이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확진자 중 가족 1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와 간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이 확진자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이번 사우나발 확산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울산 북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해당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해 줄 것으로 울산시교육청에 요청했다. 또 울산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방문했던 부산 장례식장과 히어로스파 관련 확진자와 접촉자는 격리 해제 전 코로나19 검사를 필수적으로 받도록 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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