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이 발생한 전남대병원이 오는 12월 1일까지 응급실 진료 중단을 연장합니다.
오늘(25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남대병원은 질병관리청, 광주시 등과 논의 끝에 응급실 폐쇄 기간을 다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전남대병원은 애초 이날부터 2차 병원을 경유한 응급환자에만 응급실 진료를 재개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감염 확산이 멈추지 않고 다수 의료진이 격리 중인 점을 고려해 부분적인 재개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당국은 판단했습니다.
전남대병원은 건물 앞에 '무기한 응급실 폐쇄'라는 안내문을 다시 내걸었다가 다시 '12월 1일까지 응급실 폐쇄'라고 수정한 안내문을 게시했습니다.
병원 측은 이날 오전 자체 회의를 열고 1동 병동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가 끝나는 시점인 12월 1일까지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고 12월 2일부터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외래 진료의 경우 그제(23일)부터 처방 대상자를 선별해 의료진이 전화 상담을 하는 비대면 외래 진료를 시작했으며 오는 내일(26일)부터는 대면 외래 진료도 재개합니다.
거점 병원 진료 중단으로 생긴 지역 응급 의료 차질 장기화도 불가피해졌습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어제(24일)에도 간호사 1명이 확진됐습니다.
3∼5일 간격으로 반복되는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의사 6명·간호사 6명·방사선사 1명 등 의료진 13명이 확진됐습니다.
환자, 보호자, 지인 등을 포함하면 광주에서만 모두 57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최근 입원 중인 재소자 관리를 위해 병원에 드나든 광주교도소 직원이 확진되고 다른 재소자까지 추가로 감염되면서 확진자는 늘었습니다.
전남 14명, 광명 1명, 성남 4명 등 다른 지역까지 포함하면 관련 확진자는 76명이 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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