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코로나 19 접촉자가 아닌 의심증상만 발생해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창원과 사천에서 코로나 19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되자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다.
경남도는 16일 코로나 19 대응 브리핑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더라도 발열이나 기침 등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침 개정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이러한 지침 개정 전 의심 증상이 있는 도민이 신속하게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도는 가까운 동네 병원(1차 의료기관인 의원급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온 사람 중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확인되면 진단검사 의뢰서를 적극 발급해 줄 것을 시·군 방역당국과 의료기관에 요청했다. 진단검사 의뢰서를 받은 도민은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면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도 방역 당국은 다중이용시설 내 접촉자 파악을 위해 재난 안전 문자 발송지역을 넓게 설정하고 검사대상도 폭넓게 발송중이다.
한편 이날 오전 기준 사천 노부부 확진 관련해 40대 여성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사천 노부부 관련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어났다. 주말 창원에서 발생한 4명의 일가족 확진 관련해서는 지난 14일 확진된 유치원 교사인 384번을 포함해 유치원과 교회, 중학교, 학원, 병원 등에서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를 합쳐 325명을 검사했다. 현재까지 일가족 4명 이외에는 추가 확진자는 없는 상태다.
김명섭 도 대변인은 "최근 확진자 발생 양상을 보면 지인 모임에서 감염이 시작돼 가족과 직장으로 전파되고 다시 그 가족과 지인으로 추가 확산하는 모습이다"며 "밀폐된 실내에서 장시간 사람들과 만나는 상황은 피하고 올해는 송년 모임이나 직장 회식 등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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