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은 지들이 해놓고 국민보고 성인지 학습?" 진중권, 여가부장관 직격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잇단 성비위 문제로 인해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소요되는 예산에 대해 "전 국민이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기회"라고 답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 장관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공직사회 최고 지위에 있는 남성이 휘두른 성폭력 사건으로 서울과 부산에서 선거를 치른다. 이 선거에 드는 비용이 국민 세금 838억원"이란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의원은 "838억원이 성인지 감수성을 위한 전 국민 학습비라고 생각하시는 거냐"고 물었고, 이 장관은 "꼭 그렇지는 않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가 국가를 위해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적반하장이야 이 정권의 종특이지만 어이가 없네"라며 "보자보자 하니 막 나간다"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성추행은 자기들이 해놓고, 성인지 (감수성) 학습은 국민한테 받으라고 한다"며 "그것도 838억 들여 국민들 자비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관들이 단체로 실성을 했나"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1derland@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