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은 '노노 갈등' '취업 준비생 반발' 을 부른 이른바 '인국공 사태'를 원만히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공사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탈락한 비정규직 직원을 구제하고, 노동계 의견을 충분히 들어 모두가 공감하는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한때 야당 측 의원이 경영 부실, 대량 해고가 발생한 이스타항공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사위가 언급되고, 특히 사위를 '전 사위'로 호칭해 여야 의원간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해당 의원이 '현 사위'로 정정하면서 달아오른 국감장은 가라앉았다. 애초 예상 됐던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전 사장의 증인 참석은 불발돼 '인국공 사태'를 둘러싼 구체적 전말은 드러나지 않았다.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은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정규직 전환 대상자들이 직고용 전환 과정에서 탈락할 것을 우려해 공사 자회사에 남고 싶어하는 등 노노 갈등이 외부로 노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인천공항과 국토부는 정규직 전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보안검색요원들이 공사 직원이 됐을때 대표 교섭권을 누가 가질지 등에 대해 면밀히 살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과 김교흥 의원, 김윤덕 의원도 "정규직, 비정규직, 취업준비생 등 모두가 불만"이라면서 책임감 있는 이해충돌 조정을 주문했다. 김교흥 의원은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탈락자 구제 방안, 김윤덕 의원은 직고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임시로 만든 노동단체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컨설팅단을 해산하고 법적기구(노사전문가협의회)를 통해 이해관계자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임남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1~3기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 원칙을 준수하면서 갈등을 조정하고, 탈락자에 대해서는 맞춤형 채용 정보 제공, 전직 지원 프로그램 등 개선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은 대량 해고 사태가 발생한 이스타항공 사태를 거론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 사위를 '전 사위'로 호칭, 여당 반발을 불렀다.
김 의원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과 문재인 정부간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 사위가 타이이스타제트에 사무직으로 취업했다는 말을 하면서 '전 사위'로 표현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공항과 무관한 의제를 국감장으로 끌어들이고 특히 사위를 '전 사위'로 호칭한데 대해 반발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 사위를 전 사위로 표현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란 문정복 의원(민주당)의 항의를 받아들여 "현 사위로 교체해 달라"고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은 최근 마무리 된 스카이72 골프장 입찰과 관련해 미리 운영권을 줄 업체를 정해놓고 입찰을 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정 의원은 최근 스카이72 골프장 운영권을 따낸 KMH과 KMH 계열사 임원들이 정계 등 주요 인사들과 학맥 등으로 연결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전 내정설을 제기했다. 이에 임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입찰은 요율입찰이고, 최고가 입찰로 진행했기 때문에 사전 커넥션이 미칠수 없다"고 반박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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