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2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사회구성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광복절 이후 거의 2달 만에, 아직 완전한 수준은 아니지만 1단계로 돌아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하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국민적인 동참과 협조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추석 등 10월 연휴의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박 1차장은 덧붙였다.
정부는 추석과 한글날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에도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부터 전국적으로 1단계 거리두기 지침을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8월 중순 이후부터 두 달 가까이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면서 누적된 피로와 자영업자의 부담 등 민생경제의 부정적 영향을 고려한 조치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다만 1단계 하에서도 대형학원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하고 특히 수도권에서는 음식점과 결혼식장, 종교시설 등 16종 시설에도 핵심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는 등 실질적으로는 1단계 이상의 방역조치가 시행된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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