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검증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이 가덕도에 관문공항 조성을 정부에 촉구했다.
변 시장은 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국토부가 고수하고 있는 김해공항 확장 대신 가덕도에 동남권(부산·울산·경남) 관문 공항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동남권 관문공항은 국제적인 허브물류 및 여객수송 기반 중심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24시간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영할 수 있고 소음, 안전 문제로부터 자유로우면서 미래 확장성과 화물수송 연계성을 가진 가덕도가 동남권 관문 공항 입지로 최적지다"고 강조했다. 변시장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인천공항의 재난상황을 대처하고, 수도권 편중현상을 완화하며 국가균형 발전을 견인하여 동북아 신성장 중심지로 성장해 국가 경쟁력의 큰 기반이 될 것이다"며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거주하는 부산·울산·경남·전남 잇는 남해안 해양경제권 및 대구·경북을 잇는 내륙 경제권은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풍부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가덕도 신공항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변 시장의 이같은 촉구 배경에는 거제와 인접한 가덕도에 신공항이 생길 경우 거제 지역사회의 관광·조선산업 발전에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가덕도는 거제시와 거가대교로 바로 이어져 있다. 가덕신공항은 도심과 가까운 김해공항과 달리 부산광역시 강서구에 속한 섬인 가덕도 육지와 해상을 매립해 만들려는 공항이다. 부울경 지역에서는 가덕신공항이 건설비가 많이 들지만, 도심과 떨어져 있고 지형적 장애물이 없어 소음과 안전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정부는 김해공항 확장으로는 동남권 관문 공항 역할을 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지난해 말 국무총리실 산하에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를 만들어 안전·소음·환경·시설·운영·수요 등 4개 분야 14개 쟁점에 대해 검증해왔다. 검증결과는 금명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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