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고(故) 김홍영 검사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 등을 한 혐의로 고발된 전직 부장검사를 최근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는 지난주 초 김대현(사법연수원 27기) 전 부장검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대한변호사협회가 김 전 부장검사를 고발한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김 전 부장검사는 검찰 조사에서 유족에게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검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에 근무하던 2016년 5월 업무 스트레스와 직무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서른셋의 나이에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후 진행된 대검 진상조사에서 김 검사의 상관이었던 김 전 부장검사가 2년간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법무부는 그해 8월 김 전 부장검사를 해임했습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8월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 등록을 신청했습니다. 대한변협은 형사처벌 없이 해임된 김 전 부장검사에 대해 변호사 등록을 거부할 근거가 없자 그를 강요와 폭행, 모욕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러나 검찰 수사는 올 3월 고발인 조사 이후 지지부진했고, 이에 유족 측은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지난달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습니다. 수사심의위는 이달 16일 오후 열립니다.
유족 측은 "사과를 수락할지와 수사심의위원회 참석 여부에 대해 이르면 내일(5일)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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