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의사들의 파업이 옳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연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총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많은 사람들을 선동으로 호도해 코로나 시국에 의사들의 파업을 밥그릇 투쟁이라고 매도 한다"며 "의료인들의 이번 투쟁은 좌파 적폐 척결의 신호탄이 될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의협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의료계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시 다음달 7일부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정부에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4가지 정책을 전면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홍 의원은 "나는 여론에 춤추는 정치는 하지 않는다. 옳고 그름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한다. 이해관계 따져서 정치하지 않다"며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올바른 길을 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왜 공공 의대만 신설 하느냐. 공공법대도 만들어 판검사들을 말잘 듣는 3류 사람들로만 임명하고 공공상대 만들어 금융인,기업인도 시민단체 추천으로 만드십시오"라면서 "부동산 악법을 밀어 부치는 행태를 보니 무기력한 야당에게는 기대할 것이 없어 의료인들이 거리로 직접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에도 같은 취지의 글을 올려 정부의 공공의대 설립을 비판했다.
그는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해서 남보다 잘나고 남보다 잘사는 사람을 인정 하지 않고 어느 사람들 처럼 부모덕에 스펙 쌓아 뒷문으로 대학 가고 로스쿨 가고 의전원 가서 판검사 되고 의사가 되는 세상이 사람 사는 세상이 되는 이상한 나라가 되어 가고 있다"며 "좌파들은 그것이 평등한 세상인양 모두를 하향평준화 하는 몰지각한 세상으로 만들고 있다. 이번 의료계 파업이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8일에는 "강성 귀족노조가 경제파탄에도 불구하고 불법 파업을 하고 광화문을 점령해도 한마디도 못하던 사람들이 의료계가 3류의사 양산을 위해 막무가내로 밀어 부치는 의료포플리즘에 대항하는 파업을 하니 대통령까지 나서서 협박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27일에도 "국민 생명을 다루는 의사 증원은 막무가내로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의료계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우수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시행되어야 함에도 삼류 의사 양산 대책을 밀어붙이는 것은 180석만 믿는 무모한 결정"이라고 정부와 여당을 겨냥해 비판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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