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장미'에 이어 다음 주께 한반도에 또 다른 태풍이 북상할 수 있단 예측이 나오고 있다.
21일 기상청은 "오늘 오전 9시 대만 타이베이 남쪽 약 550km 부근 해상에서 제17호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며 "이번 주말 중에 태풍으로 발달하여 다음 주 중에 우리나라 부근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이 발생하면 제8호 태풍 '바비'가 된다. 바비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베트남 북부 지방에 있는 산맥을 의미한다.
이날 기상청이 발표한 '2020 가을철(9∼11월) 전망'에 따르면 올해 가을철 태풍은 평년(10.8개)과 비슷하게 11∼13개가 발생해 평년 수준(0.7개)인 1∼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서는 태풍 7개가 발생해 이달 제5호 태풍 '장미' 1개가 우리나라를 지나갔다. 지난 7월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태풍 없는 7월'이 됐다.
가을철 기온은 평년(14.1도)과 비슷하나 9월은 낮 동안 무더운 날이 있고 10∼11월은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
북극 얼음이 줄어들면서 여름철 긴 장마의 원인이었던 '블로킹'이 올가을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블로킹의 특성상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여름과 같은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가 나타날지는 일단 블로킹이 생겨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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