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는 방역당국 표현대로 '대유행 초기'입니다.
지금 막지 못하면 환자를 수용할 의료시설이 없어 대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이혁준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심각하다, 위중한 상황이다. 어느 정도 상황이라고 봐야 할까요. 대구 때보다 심각하다고 하는데, 아직 하루 9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건 아니지 않습니까?
【 기자 】
745명.
14일 금요일부터 오늘 0시 기준 통계까지 나온 나흘 동안의 신규 확진자를 더한 숫자입니다.
앞서 조일호 기자의 첫 리포트에서 대구 코로나19 사태와 수치를 비교했죠.
2월 29일 신규 확진자만 909명이었습니다.
이때와 비교하면 확진자 수는 적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가 확연히 다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 WHO가 6개 그룹으로 나눕니다.
3월 전후로는 V그룹, 이태원 사태 이후 지금까지는 GH그룹입니다.
GH그룹은 감염력이 6배 높습니다.
또 다른 점은 당시에는 감염 고리를 찾아낼 수 있을 만큼 한 집단에서 폭발적으로 확진자 숫자가 늘었고, 지금은 아니라는 겁니다.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다 보니 조심해야 할 대상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정은경 본부장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식당, 카페, 주점, 시장 등 어디서든 누구라도 코로나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커진 상황입니다."
【 질문2 】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올려야 하는 거 아닙니까?
【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감염 전파를 막는 최후의 수단입니다.
거리두기 단계별로 조치사항을 표로 정리해봤는데요.
2단계에서 스포츠 행사가 무관중 경기였다면 3단계에서는 아예 경기를 할 수 없습니다.
학교는 모두 원격 수업으로 바뀌고요.
10인 이상 모임 금지됩니다.
현재 수도권과 부산 등은 거리두기 2단계를 발령했죠.
3단계 올리는 기준은 2주 평균 100명 이상 일일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한 주에 2회 이상 확진자가 두 배로 증가, 이른바 '더블링'이 발생할 경우입니다.
【 질문3 】
요건을 충족하기 전에 미리 대처해야 대유행을 막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이해하기 힘든데요.
【 기자 】
맞습니다.
그래서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오늘 브리핑에서 3단계 격상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비는 이번 주입니다.
이번 주 상황 보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확연히 줄지 않고 세 자릿수를 계속 유지하면 방역 당국도 3단계 격상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3단계 조치는 강력한 만큼 부작용도 큽니다.
사회·경제적인 영향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방역당국의 속마음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3단계에 준하는 위기의식을 갖고 생활방역을 실천해주길 바랄 겁니다.
【 질문4 】
신규 확진자가 어제 0시 기준은 279명이었고, 오늘 0시 기준 197명이면 한 번 꺾였다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추세를 봐야 한다는 겁니다.
2~3일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감염병 전문가들의 의견이기도 합니다.
방역당국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코로나19 검사를 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건데요.
특정 교회에 대해 보건당국이 검사 뒤 모두 양성 판정을 내린다는 거짓뉴스에 대해 심히 당혹스러워했습니다.
또 하나 우려하는 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들의 긴장감이 많이 떨어졌다는 겁니다.
행동의 제약이 계속되면서 사람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상태라는 뜻의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는데요.
집 안에서 이런 우울감을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 다시 자기 관리를 할 수 있어야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입니다.
▶ 인터뷰 : 한창수 / 고려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마음 다스리는 한 두가지, 몸 다스리는 법 한 두가지를 통해서 본인의 회복력을 유지하는 연습을 꼭 하셔야 합니다."
【 질문5 】
대유행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때, 병상 확보는 충분한가요?
【 기자 】
정부는 어제부터 수도권 통합 대응으로 전환해 병상 확보에 나섰습니다.
어제저녁 기준으로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내 병상이 700여 개, 중환자 병실은 100개가 남은 상태입니다.
여기에 500여 병상을 더 확보하겠다는 방침인데요.
대구·경북 사태 때도 겪었지만, 더 중요한 건 경증환자와 중증환자를 분류하는 겁니다.
병상이 충분치는 않더라도 만반의 준비는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질문6 】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는데, 피치 못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기자 】
외출할 때 교회만 조심한다고 해결될 상황은 아닙니다.
콜센터와 어린이집, 요양병원, 커피전문점 등등 확진자가 거쳐 가는 곳은 우리가 갈 수 있는 거의 모든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에어컨으로 인한 실내 감염, 2m 이상 떨어져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경기 파주시의 스타벅스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42명이 나왔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안됐고, 습한 날씨 때문에 환기도 제대로 안 됐다는 게 방역당국의 진단입니다.
피치 못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어딘가 만진 뒤에는 손 세정제 꼭 쓰시고요.
마스크도 꼭 챙겨야 합니다.
마스크 하나로 오래 쓰시는 분들, 접히는 부분이 찢어질 수 있습니다.
비말 전파 막을 수 없게 되는 건데요.
마스크 교체해야 하나 고민되시면 이렇게 마스크에 물을 부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마스크 겉면에 부었을 때, 물이 새지 않아야 비말 전파도 막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는 방역당국 표현대로 '대유행 초기'입니다.
지금 막지 못하면 환자를 수용할 의료시설이 없어 대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이혁준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심각하다, 위중한 상황이다. 어느 정도 상황이라고 봐야 할까요. 대구 때보다 심각하다고 하는데, 아직 하루 9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건 아니지 않습니까?
【 기자 】
745명.
14일 금요일부터 오늘 0시 기준 통계까지 나온 나흘 동안의 신규 확진자를 더한 숫자입니다.
앞서 조일호 기자의 첫 리포트에서 대구 코로나19 사태와 수치를 비교했죠.
2월 29일 신규 확진자만 909명이었습니다.
이때와 비교하면 확진자 수는 적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가 확연히 다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 WHO가 6개 그룹으로 나눕니다.
3월 전후로는 V그룹, 이태원 사태 이후 지금까지는 GH그룹입니다.
GH그룹은 감염력이 6배 높습니다.
또 다른 점은 당시에는 감염 고리를 찾아낼 수 있을 만큼 한 집단에서 폭발적으로 확진자 숫자가 늘었고, 지금은 아니라는 겁니다.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다 보니 조심해야 할 대상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정은경 본부장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식당, 카페, 주점, 시장 등 어디서든 누구라도 코로나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커진 상황입니다."
【 질문2 】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올려야 하는 거 아닙니까?
【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감염 전파를 막는 최후의 수단입니다.
거리두기 단계별로 조치사항을 표로 정리해봤는데요.
2단계에서 스포츠 행사가 무관중 경기였다면 3단계에서는 아예 경기를 할 수 없습니다.
학교는 모두 원격 수업으로 바뀌고요.
10인 이상 모임 금지됩니다.
현재 수도권과 부산 등은 거리두기 2단계를 발령했죠.
3단계 올리는 기준은 2주 평균 100명 이상 일일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한 주에 2회 이상 확진자가 두 배로 증가, 이른바 '더블링'이 발생할 경우입니다.
【 질문3 】
요건을 충족하기 전에 미리 대처해야 대유행을 막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이해하기 힘든데요.
【 기자 】
맞습니다.
그래서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오늘 브리핑에서 3단계 격상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비는 이번 주입니다.
이번 주 상황 보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확연히 줄지 않고 세 자릿수를 계속 유지하면 방역 당국도 3단계 격상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3단계 조치는 강력한 만큼 부작용도 큽니다.
사회·경제적인 영향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방역당국의 속마음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3단계에 준하는 위기의식을 갖고 생활방역을 실천해주길 바랄 겁니다.
【 질문4 】
신규 확진자가 어제 0시 기준은 279명이었고, 오늘 0시 기준 197명이면 한 번 꺾였다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추세를 봐야 한다는 겁니다.
2~3일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감염병 전문가들의 의견이기도 합니다.
방역당국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코로나19 검사를 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건데요.
특정 교회에 대해 보건당국이 검사 뒤 모두 양성 판정을 내린다는 거짓뉴스에 대해 심히 당혹스러워했습니다.
또 하나 우려하는 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들의 긴장감이 많이 떨어졌다는 겁니다.
행동의 제약이 계속되면서 사람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상태라는 뜻의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는데요.
집 안에서 이런 우울감을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 다시 자기 관리를 할 수 있어야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입니다.
▶ 인터뷰 : 한창수 / 고려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마음 다스리는 한 두가지, 몸 다스리는 법 한 두가지를 통해서 본인의 회복력을 유지하는 연습을 꼭 하셔야 합니다."
【 질문5 】
대유행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때, 병상 확보는 충분한가요?
【 기자 】
정부는 어제부터 수도권 통합 대응으로 전환해 병상 확보에 나섰습니다.
어제저녁 기준으로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내 병상이 700여 개, 중환자 병실은 100개가 남은 상태입니다.
여기에 500여 병상을 더 확보하겠다는 방침인데요.
대구·경북 사태 때도 겪었지만, 더 중요한 건 경증환자와 중증환자를 분류하는 겁니다.
병상이 충분치는 않더라도 만반의 준비는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질문6 】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는데, 피치 못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기자 】
외출할 때 교회만 조심한다고 해결될 상황은 아닙니다.
콜센터와 어린이집, 요양병원, 커피전문점 등등 확진자가 거쳐 가는 곳은 우리가 갈 수 있는 거의 모든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에어컨으로 인한 실내 감염, 2m 이상 떨어져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경기 파주시의 스타벅스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42명이 나왔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안됐고, 습한 날씨 때문에 환기도 제대로 안 됐다는 게 방역당국의 진단입니다.
피치 못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어딘가 만진 뒤에는 손 세정제 꼭 쓰시고요.
마스크도 꼭 챙겨야 합니다.
마스크 하나로 오래 쓰시는 분들, 접히는 부분이 찢어질 수 있습니다.
비말 전파 막을 수 없게 되는 건데요.
마스크 교체해야 하나 고민되시면 이렇게 마스크에 물을 부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마스크 겉면에 부었을 때, 물이 새지 않아야 비말 전파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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