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알펜루트' 투자금 100억 원 '증발'…검찰에 고소당해

【 앵커멘트 】
라임과 옵티머스 펀드 등 대형 사모펀드가 잇따라 부실화되며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죠.
MBN 취재 결과 지난 1월 환매 중단된 알펜루트 펀드도 투자금 100억 원이 증발되면서,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8월 알펜루트 자산운용은 유동화 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중고자동차 매매업체 U사에 100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이 중 80억 원은 렌터카업체들의 인수합병 자금으로 사용됐고, U사 대표는 알펜루트에 대금을 상환하지 않고 미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알펜루트 임원
- "100억 원 중에서 회수된 것이 얼마예요?"
= "하나도 없습니다. 그쪽에서 하나도 지급을 안 하는 불성실한 태도를…."

자금이 투입된 렌터카업체 상당수는 당시 U사 대표가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자금을 유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알펜루트 펀드와 투자의 규모 등을 고려하면 사업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부족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도 있습니다.

▶ 인터뷰(☎) : B 씨 / 알펜루트 실무자
- "채권형 펀드이기 때문에 사업이 조금 이상하다 싶어도 담보가 확실하면 하는 거죠. 일반 투자랑 조금 달라요."

알펜루트는 지급보증을 선 사업가 김모 씨의 통장에 가압류를 걸며 상환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알펜루트가 U사와 공모해 투자 목적 등을 속였고, 이를 일부 인정했다며 알펜루트 임직원 2명과 U사 전 대표 등 관련자 7명을 고소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에 배당됐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알펜루트 임원
- "저희 대표님도 확약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거 절대 밖에 나가면 안 됩니다."

알펜루트 측은 MBN과의 통화에서 수익자를 최우선으로 신의성실을 지키며 투자한 사안이라며 자신들은 투자자일 뿐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알펜루트는 올해 1월 환매가 중단된 뒤 최근까지 금감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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