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오늘(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타계에 개인적으로 깊은 안타까움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장례를 치러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무수행으로 인한 사고도 아니며 더이상 이런 극단적 선택이 면죄부처럼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이같이 적었습니다.
김 의원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지난 성추행 피해의 고통도 모자라 고인의 죽음에 대한 고통까지 고스란히 떠맡게 될 피해자가 심히 우려된다"며 "지난 몇 년간 수치심과 공포 속에 홀로 버티다 정말 어려운 결정을 했지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돼 진실은 파묻히게 될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세상이 고인의 죽음을 위로하고 그의 치적만을 얘기하는 동안 피해자는 보이지 않는, 또다른 거친 폭력을 홀로 감내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과는 별개로, 성추행으로 고통받은 피해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피해자에게 우리 사회가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이자 의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박 시장에 대한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간 치를 계획이며 발인은 13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서울시는 오늘 중 청사 앞 별도 분향소를 마련해 시민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