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9살 아동 학대 부부 기소…"4개월간 상습 폭행·학대"

경남 창녕 아동학대사건을 수사하는 창원지검 밀양지청은 9살 딸을 학대한 35살 계부를 아동학대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상습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도내 한 병원에 입원 중인 27살 친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월부터 4개월간 9살 딸 A 양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불에 달군 프라이팬으로 손가락에 화상을 입히거나 쇠막대기 등 도구를 이용해 신체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주거지 복층 테라스에 감금하고 쇠사슬로 묶어 자물쇠로 채우는 등 지속해서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주거지 추가 압수수색과 A 양의 진술, 범행도구 유전자(DNA) 감정 등을 통해 추가 혐의도 확인했습니다.

딸의 손과 발을 묶은 채 욕조에 가두고 얼음을 쏟거나 먹고 남은 음식과 맨밥만 주는 등 식사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은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을 이들 부부에게 상습 특수상해 외에도 감금, 상습아동 유기·방임, 상습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계부와 친모에 의해 상습적인 학대를 받은 A 양은 지난 5월 29일 집에서 탈출해 잠옷 차림으로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 주민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