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광주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처방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3단계는 가장 높은 강도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역 방역 당국은 최근 민관 대책위원회를 거쳐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는 지난 1일 이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을 선언한 바 있다.
확진자가 다수 나온 수도권, 대전 등에서도 강화된 조치가 이미 시행되고 있어 광주의 단계 격상은 선언적 의미가 짙지만, 공식 2단계를 적용한 사례는 처음이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 이후 이날 오전까지 111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동안 6월 30일(12명), 7월 1일(22명)과 4일(16명)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가 나흘만인 8일(15명) 10명을 넘었다.
2단계에서는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집합, 모임, 행사가 금지되지만 3단계에서는 10인 이상은 모일 수 없다. 스포츠 경기, 공공 다중시설 운영은 중단되고 민간에서도 고·중 위험시설의 경우 운영할 수 없다.
학교도 현재는 인원을 축소한 등교·원격수업을 병행할 수 있으나 3단계에서는 원격 수업 또는 휴업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2단계 같은 3단계', '3단계 같은 2단계' 등 절충적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3일간 한 자릿수였던 확진자가 어제 두 자릿수로 올랐으니 일단 오늘 추이를 봐야 할 것 같다"며 "3단계로 격상하게 된다면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그에 따른 대책도 총체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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