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세, 남)을 추적해 주목받은 '디지털 장의사'가 미성년자 성착취물 소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7일 온라인 게시물 삭제대행업체 이지컴즈의 박형진(39세, 남)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박 씨는 미성년자가 나오는 성착취물 등 불법 동영상을 소지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그는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성착취물을 포함해 불법 동영상 100여 개를 저장·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온라인 기록 삭제 업무상 이러한 영상들을 소지하게 됐다고 주장했으나, 해당 영상 중에는 고객의 의뢰를 받지 않은 것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현재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박 씨는 지난 4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방조) 및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18년 3월부터 6월까지 국내 최대 규모 성착취물 사이트에 600만 원 상당의 배너 광고를 의뢰해 성착취물 유포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해당 음란물 사이트에 불법 유출된 사진 삭제를 독점하게 해달라고 부탁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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