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가 기업 매출과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전보건공단의 '산재예방 연구브리프' 제1호 '재무제표로 살펴본 기업의 산재예방 투자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재해 증가는 기업 매출액, 영업이익액, 매출액 성장률 감소로 이어지는 등 기업 경영 성과에 유의미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2011~2018년 국내 제조업 사업장 중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586개 기업의 공시 재무자료와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추출한 산업재해 발생 자료를 근거로 진행됐다. 주요 분석 내용은 산업재해가 기업 매출액, 영업이익액, 영업이익률 등에 미치는 정량적 효과이다.
보고서를 보면 산업재해율이 1% 증가하면 1인당 매출액은 1215만~1431만원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석 대상 기업의 1인당 평균 매출액 7억원의 2%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산재가 1% 증가하면 1인당 영업이익액도 211만~247만원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평균 영업이익액의 8%에 해당하는 수치로 재해율 증가에 따른 매출액 감소 비율보다 컸다. 영업이익액에는 산재 보상 등 직접비용 뿐 아니라 생산차질, 생산성 저하 등 간접비용이 모두 반영됐기 때문으로 추측됐다.
보고서는 "이번 연구는 산업재해가 기업의 경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산재가 증가할 할 수록 1인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액, 영업이익률은 감소했다"며 "규모가 작은 비상장 기업까지 포함해 분석한다면 산업재해의 부정적 영향은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