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은 북한군 소행" 지만원, 1심서 징역 2년…아수라장 된 법정

【 앵커멘트 】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을 북한군이라고 왜곡한 지만원 씨에게 법원이 징역 2년을 선고하면서도 법정구속을 하지 않자 5·18단체가 반발했습니다.
재판부는 지 씨가 고령인 점 등을 고려해 법정구속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을 북한에서 넘어온 특수공작원이라고 비방한 보수 논객 지만원 씨.

▶ 인터뷰: 지만원 / 5·18 진상규명공청회(지난해 2월)
- "광주의 주역들이 600명만 아니라 한 1,500명 정도인 것으로 영상분석 결과 새로 나온 거예요. 남한에 와서 그 주역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북한의 김정은 정권의 핵심들이에요."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존 인물인 고 김사복 씨에 대해선 '빨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수차례 이어진 지 씨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법원은 5·18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폄하하는 비방이라며 유죄 판단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을 북한 특수군으로 지목하는 등 의도가 악의적으로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또 "5·18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폄하했다"며 지 씨에 대해 징역 2년과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다만, 지 씨가 고령인 점 등을 고려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의 판단에 5·18 관련 단체 회원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급기야 지 씨의 무죄를 주장하는 보수단체 회원들과 거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