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존중시민회는 지난 26일 오후 7시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8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생명존중시민회의 후원의 밤' 행사를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생명존중시민회의 회원들은 올해의 생명존중상 수상자로 김혜정 자살유가족 자조 모임 대표를 선정, 상을 수여했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김혜정 대표가 유가족의 상처와 아픔을 딛고 일어나 용기있게 유가족임을 밝히며 우리 사회에 새로운 생명운동의 전기를 마련했다"며 "헌신적인 위로 상담과 자조모임 운영, 생명지킴이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평소 다른 유가족들의 치유와 회복, 더 나아가 자살예방활동에 앞장서 생명존중 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김혜정 대표는 "자살 유가족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게이트키퍼 교육 등을 한다고 남편이 살아 돌아오는 것은 아니기에 이 상을 받은들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도 있지만 우리 사회에 나와 함께 해주고, 나를 지지해 주는 따뜻한 분들의 따스함은 어두움에 가려졌던 나에게서 다시 빛을 찾게 해주었다. 그 따스함에 감사한다"는 수상소감으로 답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생명존중시민회의와 (사)한국심리학회는 '생명존중과 자살 대책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생명존중시민회의 박인주 상임대표와 (사)한국심리학회 조현섭 회장은 "생명존중 문화 형성과 자살 대책 기반 마련을 통해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인 자살문제의 해결에 기여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이 협약을 체결한다"고 협약의 목적을 제시했다.
두 단체는 이날 협약으로 서로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 공동연구 등 상호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각 기관의 인적·물적 자원의 폭넓은 교류 및 지원을 통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생명존중 활동을 전개로 합의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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