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두꺼비가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현지에서 가장 위협적인 독사처럼 위장하고 행동까지 모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학술전문 출판사 '테일러 앤드 프랜시스 그룹(Taylor & Francis Group)'에 따르면 엘패소 텍사스대학의 엘리 그린바움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콩코 큰두꺼비(Congolese giant toad·Sclerophrys channingi)가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맹독성의 가분살무사(Gaboon viper)로 위장하고 흉내를 낸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콩고 큰두꺼비의 행동이 동물이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포식자가 기피하는 맛이 없거나 위험한 동물의 형태·색 따위를 모방하는 '베이츠 의태(擬態)'로 확신했다. 베이츠 의태는 독이 있는 것처럼 위장한 나비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여러 생물에게서 드물지 않게 나타나지만 양서류가 독사를 의태하는 것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가분살무사는 독니(毒牙)가 독사 중 가장 길고 독도 어떤 뱀보다 많이 내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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