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붉은 수돗물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광역시에서도 최근 수돗물 이물질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대구상수도사업본부 북부사업소와 이 지역 급수공사 대행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북구 산격·침산·대현동 등 일대 주택에서 녹물 등 이물질이 나와 물을 빼내는 작업을 한 횟수는 110회에 달한다. 업체측은 같은 기간 급수공사를 대행했던 달서구에서도 수돗물에 각종 이물질이 섞여 나온 사례가 100회가량 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업체 관계자는 "대구 수성구 지역 급수공사를 대행했던 2015년에도 수돗물에서 페인트가루와 시멘트 가루 등이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심인 중·남구 수돗물에서도 이물질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상수도사업본부 등은 상수도관 노후 등 이유로 주택 등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에 이물질이 섞여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 297억원을 투입해 노후 상수도관 70㎞가량을 교체할 계획이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시민이 안전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이물질 출수 방지 등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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