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1분기(1~3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303만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기간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7년 292만명에 비해 3.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7년 3월 '한한령'(限韓令) 이후 한중 외교 관계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중국인 개별 관광객 위주의 방문 수요가 확대 된 점이 주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매년 연간 6000명을 대상으로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시행하는 '2018년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도 이날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한류체험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방송된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촬영지를 방문한 외국인은 2017년 32.4%에서 지난해 41.2%로 늘었다. 한류 스타의 단골 맛집이나 매장을 찾는 관광객은 같은 기간 28%에서 39.7%로 뛰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서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은 쇼핑(93.4%)이 압도적이었다. 화장품과 향수(69.8%)를 가장 많이 샀다. 식도락 관광을 즐기는 외국인 비율은 81.0%로 전년 대비 7.6%포인트 올랐다. 맛있었던 음식으로는 불고기(38.8%), 비빔밥(29.3%), 치킨(21.8%), 삼겹살(20.1%), 김밥(12.5%) 등을 꼽았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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