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이문호(29) 대표가 영장 재청구 끝에 19일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수사 진행 경과와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을 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임 부장판사는 "(지난달) 영장청구 이후 추가된 범죄사실을 포함해 범행이 상당 부분 소명된다"며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마약 투약·소지 혐의로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범죄 혐의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그간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가 다양한 종류의 마약류를 투약해 왔다는 진술과 증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는 그간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버닝썬 내에서 마약이 유통, 거래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경찰은 이 대표의 신병을 확보했지만, 버닝썬 MD(영업담당자) 출신 중국인 A씨(일명 '애나')를 구속수사하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마약 투약 혐의는 인정되지만 유통 혐의는 범죄사실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소명도 부족하다"며 A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신 부장판사는 "A씨가 마약류 범죄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과 A씨의 주거 현황 등을 고려하면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 및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버닝썬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는 MD로 활동한 A씨는 버닝썬 VIP 고객들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일부 마약류에 대해 양성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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