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끊긴 인천~제주항로가 5년 여 만에 부활할 전망이다.
1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조건부로 인천~제주항로 여객선 신규 사업자가 된 대저건설은 오는 6월까지 인천해양수산청에 각종 운영계획서와 안전대책 등을 제출할 예정이다. 인천해양수산청은 대저건설이 제출한 서류 등을 검증해 사전에 내건 조건이 모두 이행됐다고 판단되면 여객운송사업 본면허를 부여할 방침이다.
본격 운항 시기는 하반기가 유력하다. 현재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한중 카페리가 오는 6월 말 준공되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로 빨리 이전해야 제1국제여객터미널에 인천~제주항로 여객선을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저건설은 인천∼제주 여객선 운항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인천해수청, 인천항만공사와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조기 활용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대저건설 관계자는 "인천∼제주 카페리선이 다시 운항하면 제주를 찾는 수도권 관광객들의 편의 증대는 물론 현재 화물차를 목포나 완도로 이동시켜 제주행 카페리선에 싣는 화주들도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저건설은 2016년 7월 건조된 오리엔탈펄 8호(2만4748t) 투입을 준비중이다. 1500명의 승객과 차량 120대를 실고 22.3노트(시속 41.3㎞)로 항해할 수 있다.
[인천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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