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가 휩쓸고 간 강원도 전역에 10일 많은 양의 눈과 비가 내리면서 추가 산불 피해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
10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20㎝ 안팎의 눈이 내렸다. 이날 정오까지 누적 적설량은 대관령 23.8㎝, 고성 향로봉 21.6㎝, 태백 22.5㎝, 강릉 왕산 16.2㎝, 진부령 12.6㎝, 미시령 8.8㎝ 등을 기록했다.
산불 피해 지역인 동해안과 평지에는 최대 50㎜ 이상의 비가 내렸다. 누적 강수량은 삼척 원덕 52.5㎜, 양양 강현 39.5㎜, 영월 주천 39.5㎜, 삼척 도계 38㎜, 동해 36.6㎜, 정선 32㎜, 속초 28.5㎜, 북강릉 22.2㎜, 고성 19.5㎜, 춘천 14.6㎜, 원주 17.5㎜, 철원 7.1㎜ 등을 기록했다.
강수가 이어지면서 강원도 건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특히 동해안 지역은 오후까지 비가 계속되면서 산불 피해 주민들은 가슴 쓸어내렸다. 다만 강원기상청은 "11일부터 대륙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한편 강원 동해안 산불 피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6시까지 주택 516채와 창고 219동 등 사유시설 2355개소와 도로 등 공공시설 212개소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강릉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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